
[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건설이 900만불 규모의 베네수엘라 페트콕 발전소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국내 업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 다수 물량의 발주가 예상되는 페트콕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것으로, 착수 후 12개월 동안 설계를 수행한다.
PDVSA는 베네수엘라 최대 유전지대인 오리코노(Oricono) 유전벨트 내 카라보보(Carabobo) 및 호세(Jose)지역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 부산물 ‘페트콕(Petroleum Cokes)’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30억불 규모의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 설계․조달․시공) 본공사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트콕 발전소는 기존에 유럽 및 일본 등 기술적 고부가가치 산업을 주도하는 일부 국가들의 시장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번 현대건설의 수주는 국내업체 최초로 새로운 형태의 발전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진일보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중남미시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이래 국내업체 최초로 베네수엘라 발전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일부 선진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 최초로 진출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12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스 프로젝트 1단계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2013년 산타이네스 정유공장 1단계 공사를 수주했으며, 올해에는 푸에르토 라크루스 메인 패키지 공사를 수주하는 등 총 4건의 공사를 수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