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삼성그룹의 임원인사가 ‘신상필벌’ 위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만 ‘웃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그룹 임원인사에서 맏형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165명이다. 실제 그룹 전체 승진자의 절반 가까이인 46.7%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모리사업부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성적표의 부진 속에서 이뤄진 약진인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임원 인사에서 메모리사업부에서 22명이 승진해 예년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이 부서의 임원 승진자는 2012년 14명에서 지난해 20명, 올해 22명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전영현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 227명과 비교하면 27.3% 줄었다. 이는 악화된 실적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9.69% 줄어들면서 2012년 2분기 이후 2년여만에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0조1천600억원) 대비 60.0% 감소한 4조600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