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별’단 여성 임원 승진자…면면 살펴보니

삼성전자 소속이 절반 이상…삼성중공업 첫 여성임원 배출

[KJtimes=정소영 기자]4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을 단 여성 임원 승진자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이 8명으로 과반(57%)을 차지했다. 삼성생명, 제일기획, 삼성SDS,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중국본사에서 1명씩 배출했다.

 

이번 여성 임원 인사에서 총 14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 가운데 전무로 올라간 유일한 주인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장본인은 하혜승 삼성전자 상무다. 미국 휴렛패커드(HP) 출신의 하 전무는 IT 상품전략 전문가로 프린터사업 관련 주요 고객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업 마케팅을 주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또 있다. 신경영 출범 직후 입사한 여성공채 초기 멤버(1994년 입사) 3명이 나란히 상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그것이다.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박정선·박진영 부장과 삼성SDS의 정연정 부장.

 

박정선 상무는 경영관리 전문가로 재무시스템 구축과 비용 효율화로 무선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 박진영 상무는 반도체 설비구매 전문가로 설비 투자비용 절감과 설비사양 표준화 주도로 반도체 사업 일류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연정 상무는 시스템 전문가로 고객사 핵심시스템, 재해복구시스템을 적기에 구축해 고객신뢰에 기반을 둔 회사성장에 이바지했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에선 최초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 수주를 따낸 공로로 박형윤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외국인도 눈에 띈다. 중국본사에 있는 장단단 부총경리는 대외협력과 기획업무를 담당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그런가 하면 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았어도 임원 자리에 오른 발탁된 인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류수정·전은환 부장과 삼성생명의 안재희 부장, 제일기획의 정원화 부장은 1년 일찍 상무가 됐다. 삼성그룹에서 부장으로 4년 일하면 임원 승진을 위한 기본 연한은 채우는 것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류수정 상무는 시스템 아키텍처 전문가로 저전력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사업전략 전문가로 꼽히는 전은환 상무는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전략 도출로 무선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를 이끌었다.

 

안재희 상무는 금융 IT 전문가로 글로벌 스탠더드 IT 운영모델 도입과 IT 운영효율 제고로 사업 경쟁력 키웠다고 한다. 광고영업 전문가로 자리 매김 한 정원화 상무는 대형 광고 프로젝트를 여러 건 따내는 등 사업성과가 뛰어났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