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국인삼공사가 케이블TV 드라마 ‘미생’ 때문에 활짝 웃음을 짓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인삼공사가 미소를 짓게 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는 게 꼽힌다.
실제 한국인삼공사는 미생이 방영되기 전 기획단계부터 간접광고(PPL)에 참여했고 드라마에선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일례로 피로에 지친 회사원들이 4각형 홍삼정팩을 마시는 장면이나 백화점에서 바이어에게 선물할 홍삼을 고르는 장면 등이 그것이다. 이런 장면들이 방송되면서 한국인삼공사에는 ‘미생에 나온 네모난 봉지에 든 홍삼이 뭐냐, 가격은 얼마나’라는 등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미생’이 인기를 끌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중국에서도 볼 수 있어 중국에서도 ‘미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인삼공사 중국 법인에는 “어제 방송에 나온 제품을 중국에서도 파느냐”는 등의 내용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우바우’에는 이미 홍삼정팩 등 드라마에 등장한 제품들이 등록된 상태다. 오픈마켓을 통한 직접 판매는 중국 당국에 별도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선 당국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에 나온 제품들은 아직 중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홍삼이라고 하면 불편하게 떠먹어야 하는 제품, 나이 든 사람들이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사무실에서 젊은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이미지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미생 드라마로 인한 판매증가는 당장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젊은 층에게도 좋은 음료라는 이미지 개선효과, 중국내 홍보 효과 등을 개선하면 미생으로 인해 홍삼 홍보도 대박을 터뜨린 셈”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