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연초부터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종목의 목표가가 월등히 높게 조정됐을지에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5일 증권사 분석종목을 보면 눈에 띄는 종목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인터플렉스[051370], 현대산업개발[012630], 삼성전자[005930] 등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목표주가가 5200원에서 8500원으로 63.5% 상향 조정됐다. HMC투자증권은 이처럼 목표가를 조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 유가 하락과 단거리 노선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중국인 입국자 급증과 엔저로 일본행 수요 회복 등 단거리 노선의 수요가 강세”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46% 지분을 보유한 에어부산의 트래픽 강세가 이어지며 이익이 급증세이고 신규 저가항공사 설립도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나의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증권은 스마트폰 등에 필요한 연성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의 목표가를 38% 높였다.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37.5%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매출액 1829억원, 영업손실 15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보다 대폭 상향되는 등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을 넘어섰다”며 “수익성 개선의 이유인 가동률 상승과 비용 절감이 아직 초기 단계인 가운데 최근 주가 급등에도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으로 실적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은 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28.6% 높였다.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28.6% 상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 주가순자산비율을 1.4배에서 1.9배로 변경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산업개발의 신규수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주택 분양은 자체 분양, 재건축, 일반도급 등을 통해 지난 3년 평균보다 약 42% 증가한 1만5000세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로 재건축 시장을 비롯한 주택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가진 재건축 사업장 중 조합설립인가 단계 이상의 세대수는 2만6500세대, 도급공사액은 3.8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상향 조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5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15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보다 달러당 60원 이상 상승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가동률 상승과 20나노 공정 생산 증가로 시스템 LSI 적자 규모가 우려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단가 하락과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다시 4조4000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나 주가에 미치는 효과는 자사주 매입으로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면서 “주가는 현 수준에서 머물다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면 2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