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투자의견 ‘매수’에서 ‘보유’로 변경시킨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LG생활건강[051900]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동부증권은 16일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화장품 사업 비중이 점차 높아져 목표 주가를 올릴 수도 있지만 각 사업부의 주가수익비율을 고려해 현재로서는 이 정도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가 10% 미만이어서 부득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다”면서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고평가돼 있는 다른 화장품 업체에 비해 주가 하락 위험성이 제한적이라 매력적이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포인트가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부증권이 투자의견을 조정했음에도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동부증권은 이와 관련 목표주가는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각 사업부별 영업이익 기여도를 고려해 산정했으며 각 사업부별 기여도는 ‘화장품→ 생활용품→음료’ 순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화장품 시장 공략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점이 멀지 않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세 지연을 반영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1.0%, 10.5%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낮췄다. 또 목표주가도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0.3%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기존 추정치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브랜드 부문은 영업손실이 이어진데다 해외브랜드 부문은 마진 하락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