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LG생활건강[051900]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목표주가가 올라가는가 하면 투자이견 ‘매수’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실제 KDB대우증권은 28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종전보다 9% 올렸다. 분기 화장품 매출액이 처음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 내 화장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화장품 매출액은 55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고 면세 판매실적은 341% 급증했다”며 “하지만 음료사업은 6% 역성장하면서 사업부별로 명암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함 연구원은 “생활용품은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음료부문의 성장 정체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강세를 지속할 화장품 사업의 올해 전체 매출 내 비중은 45%까지, 영업이익 기여도는 56%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도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76만원으로 제시했다. 면세점 판매량 증가와 중국 현지법인의 정상화 과정 등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실적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악화는 표면적으로는 지난 2013년 4분기의 실적충격에서 시작됐지만 실질적으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의 근거가 됐던 사업전략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경쟁사보다 면세점과 유커 수혜가 한 박자 늦게 반영되는 화장품 부문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 현지법인에서 화장품 브랜드 ‘후’의 성장과 ‘더페이스샵’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올해 화장품 부문의 약진에도 음료 부문은 통상임금 이슈가 존재하므로 LG생활건강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