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금호석유화학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5일, 금호석유화학[011780]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올렸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유가와 부타디엔 가격의 급등락으로 분기실적의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평균적인 이익률은 개선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며 “통상임금과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또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등 주요 사업부의 아시아 역내 수급은 설비 과잉이 해소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공급과잉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수급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같은 날,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SK증권은 이와 관련 합성고무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따라 금호석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2870억원)를 기존보다 15.5% 올린다고 설명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열병합 발전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에너지 부문의 이익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최근 금호석유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는 것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내년 열병합 설비의 증설 완공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꼽을 수 있으나 다만 장기 저유가 상황은 금호석유의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유가가 이어지면 합성고무의 가격이 우호적 흐름을 보이기 어렵고 열병합 전기·스팀 가격 역시 유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는 한편 목표주가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7.7%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08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실적 부진과 각종 일회성 비용으로 이익 훼손을 겪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각종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고 2007년 인수한 미국 건설장비업체 밥캣(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과 공작기계 부문이 꾸준히 선전함에 따라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대폭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또 “중국 등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면서 “밥캣의 상장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