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가수 故 신해철을 추억할 수 있는 장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위치는 고인의 작업실이 있던 성남시 분당 지역이다.
9일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3동에 고인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한 ‘신해철 문화의 거리(가칭)’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지난달 14일 대구에 위치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거리를 둘러보고 왔다. 우수사례 벤치마킹 차원에서다.
故 김광석(1964~1996)이 태어난 대구시 대봉동에 있는 둑길 130m 길이로 조성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그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대구 방천시장 주변에 조성돼 있다.
특히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그의 음악을 비롯해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간략한 일대기를 테마별로 구성한 공간으로 이뤄져있다. 고인을 추모하는 콘서트도 수시로 열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방천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들은 지난 8~9일에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도 방문해 산책길과 갤러리 조성 현황도 둘러봤다.
서귀포시는 한때 그가 거주했던 초가를 1997년 복원 정비한 뒤 주변의 폭 10m, 길이 360m 도로를 ‘이중섭 거리’로 이름붙이고 이후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했다.
성남시는 일단 신해철 문화의 거리 조성을 확정했고 세부 추진 계획은 유족 및 고인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면서 시민 의견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