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3월 첫째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교보증권은 3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실적은 회사 측이 연초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수준이며 올해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5625억원으로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성이 증가했으며 건설기계산업 불황에도 내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2007년 인수한 미국 업체 밥캣이 상장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내년 이자비용 감소액은 세후 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밥캣의 상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더 개선되고 여기서 발생한 잉여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다시 차입금을 상환하는 구조로 가게 된다”고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071840]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같은 날 KB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롯데하이마트의 체질 개선이 시작됐으며 소비심리지수 소폭 반등과 부동산 거래량 회복 등 국내 외부환경 요소 또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8440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211억원으로 예상한다”며 “6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에는 롯데마트로부터 인수한 일부 재고 손실이 정상화되며 생활가전 등 고이윤 품목 판매가 확대되고 국내 최대 가전유통 업체로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KTB투자증권은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으로 OCI[010060]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5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OCI의 연간 매출액이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3000억원,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30일 중국 정부가 올해 태양광발전 설치량 목표를 15GW(기가와트)로 제시했는데 목표량이 달성되면 세계 태양광발전 수요는 50GW가 넘는다”며 “이에 따라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은 1kg당 25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규모는 연간 4만2000톤이었다”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1kg당 1달러 상승하면 OCI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46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OCI가 지분의 49.1%를 보유하고 있는 OCI머티리얼즈[036490] 역시 최근 삼불화질소(NF3) 공급 부족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OCI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