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주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종목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승 종목에 시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우선 한화[000880]가 눈에 띈다. 7일 KDB대우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순조로운 사업 진행과 가치 재평가 지속을 이유로 꼽았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주택사업과 연계된 21억2000만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며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는 진행 중인 주택사업과 함께 2019년까지 연간 1조원 내외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는 지주회사 전환의 유리한 환경도 갖췄다”면서 “자체사업 강화와 브랜드 로열티 수취(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사용 수수료를 받는 것) 검토도 판단 근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009150]도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이날 KTB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주가가 연초보다 35.5% 오른 점을 지목하면서 갤럭시 S6 서프라이즈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1.8% 상향 조정하며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갤럭시 S6 출시와 고정비 절감,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모두투어[080160]도 목표주가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LIG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높은 성장률과 신규 사업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여행 송출객이 35% 증가하고 패키지 상품과 티켓 판매가 각각 27.3%, 55.7% 성장해 어느 때보다 여행 본업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와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 항공권 공급 증가 등의 우호적 외부 환경은 추가 여행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모두투어의 고성장 기대감이 크다”면서 “모두투어가 현대백화점과 합작해 시내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고 중국 지사 확대 등 중국 여행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고 신규 사업 동력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다. CJ제일제당[097950]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늘려 잡고 목표주가를 종전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바이오와 가공식품 실적 호조를 반영해 올해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7% 올린다고 밝혔다. 또 가공식품 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밸류에이션 배수도 기존 18배에서 20배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대한통운 제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809억원과 1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66.7% 증가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240억원에서 올해 194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가공식품 부문의 고성장 덕분에 전체 식품 부문이 올해 9%의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며 바이오 부문은 기타 아미노산 부문의 이익률 개선과 지난 3월 말 라이신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006400]도 목표주가 상향종목에 합류했다. 같은 날, 동부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앞으로 개선될 2차전지의 수익구조와 든든한 전자 재료 등을 감안할 때 이 회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동부증권은 삼성SDI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살짝 밑도는 273억원 수준일 것으로 봤으나 2분기에는 62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6 관련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고 초반 물량 대부분을 삼성SDI가 공급할 것”이라며 “소형 2차전지 매출액이 1000억원 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6%대로 회복될 것이며 편광필름도 TV용 위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