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올해 1분기 IT·전자 분야의 대기업 연봉 상위 랭커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휩쓸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등기이사(임원) 연봉공개가 실시된 이후 삼성전자 CEO들은 IT전자 분야의 연봉순위에서 톱클레스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각사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IT전자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DS(반도체부품)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기간 24억1300만원을 수령했다. 전자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차지한 것이자 대기업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상승이 반영될 결과다.
지난해 1분기 96억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던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올 1분기에 12억원의 보수를 받는데 그쳤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8분의 1 수준으로 연봉이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부진으로 성과급이 줄어든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역시 신 사장과 동일한 보수를 받았다.
LG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7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1억2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도 박성욱 사장에게 10억6000만원의 보수를 1분기에 지급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연봉킹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올 1분기 보수 총액은 11억5600만원이다. 성과 평가에 따라 급여 3억3000만원과 별도로 상여금이 8억2600만원 지급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같은 기간 7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에게는 7억1600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하 사장은 현재 SK텔레콤 미등기이사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