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소비자, 판매처·제조사 상대 첫 소송 제기

[KJtimes=김봄내 기자]가짜 백수오 건강식품을 복용한 소비자들이 판매처와 제조사를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피해자 501명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판매·제조사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상대는 CJ오쇼핑 등 홈쇼핑회사와 롯데쇼핑 등 전자상거래 업체, 내츄럴엔도텍 등 제조사, 관련제품을 위탁판매 한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모두 20곳이다.

 

원고들은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 업체가 제조·판매한 가짜 제품을 구매해 복용했으며 '백수오 파동'이 터지자 손해배상 요구를 위해 인터넷에 모였다.

 

이들은 제조업체가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넣었으며 판매업체도 제품의 원료확인 의무를 소홀히 하는 등 과실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특히 판매업체가 홈쇼핑 호스트나 전문가들을 동원해 가짜 백수오 상품을 특효약으로 과장하는 등 돈벌이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들은 현재 대부분 판매업체가 환불을 거부하는 '복용분에 대한 판매대금''위자료 1인당 50만원'을 청구했다. 소송액은 총 4억원 가량이다.

 

소송 대리인 신용진 변호사는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를 섭취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원고들이 심리적 불안정, 사기사실에 대한 분노 등 정신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 변호사는 다른 피해자들과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법무법인들도 원고 모집을 마치고 손해배상 소송을 조만간 제기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백수오 제품 207개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는 진짜 백수오로 확인된 제품은 5%가량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