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10일, 목표주가 ‘하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삼성SDS[018260]가 눈에 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0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이라는 추정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S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493억원과 15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9% 감소한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주원인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을 꼽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은 3개 분기 째 역성장했고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은 휴대전화 물류 판매 부진으로 사업 개시 후 처음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매출 회복 등으로 외형 성장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며 올해 매출액은 7% 늘어난 8조4666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지난달 초 삼성전자의 ‘합병 가능성’ 부인으로 삼성SDS는 당분간 지배구조 이슈와 거리를 유지하겠으나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대주주 일가가 활용할 수 있는 19.1%의 지분 가치도 커진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도 내려갔다. HMC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5만3천원으로 내리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2분기 실적이 DRAM(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종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HMC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4조7280억원과 1조4420억원으로 종전 전망보다 각각 2.5%, 9.5% 하향 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북미 전략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는 각각 4.4%, 4.1%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 모멘텀을 감안할 때 주가는 현재를 바닥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토비스[051360]의 목표주가도 하향조정됐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돈다는 추정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토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58억원과 75억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34.2%, 26.2% 감소한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고객사의 스마트폰 부진과 터치패널 등 스마트폰 부품 실적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부품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모두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