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NH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렸다.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올렸다는 게 그 이유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9억원과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 95.5%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준공 지연에 따른 997억원의 손실을 반영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해외 수주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이익률 하락 우려가 커져 목표주가를 내렸다”면서도 “그러나 플랜트 경쟁력과 해외부문 실적 개선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6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복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3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8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424억3000만원과 160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93.3% 감소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850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와 우리의 추정치(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를 대폭 하회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을 둘러싼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으로 회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는 여전히 플랜트 발주 흐름으로 전환하기에 낮은 수준이고 설령 낮은 수준에서 플랜트가 나오더라도 유로달러 및 엔화가 여전히 원화 대비 절하된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하기에는 어려운 대외 환경”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