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이후 활기 되찾은 은행" 해외주식투자도 증가

대외건전성 개선 효과있지만 후폭풍도 주의 '몸집줄이는 은행에, 직원들 한숨'


[KJtime김지아 기자] "은행에 갔더니 사람들이 많아요. 이제 정말 코로나가 사라지고 있나봐요" 

서울 강남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서하나(가명, 34세)씨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 회사 인근 은행을 찾았다. 번호표를 뽑았더니 대기인이 13명이다. 목요일 한산한 점심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다. 모두들 마스크를 썼고, 은행을 찾은 방문객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사이사이에 손소독제도 눈에 띈다.  

"코로나가 한참 심각했을 때는 영업시간도 한 시간씩 단축했다. 그나마 영업시간 안에도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가 걸려서 은행업업을 못하고 2-3일씩 은행내부를 소독을 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다 옛날일 같다." A 은행 직원의 코로나 후일담이다. 
 
"대출 상담을 열심히 해주고, 상품까지 가입했던 고객이 있었다. 뿌듯해 하던 나에게 다음날 그 고객이 전화가 왔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거다. 청천벽력 같았다. 은행에 같이 있던 직원 전부 코로나검사를 하러 가야 했다. 내 탓은 아니지만 정말 동료들에게 미안했던 적도 있었다" 


은행 관련 업무를 보는 카페에는 코로나 후일담처럼 근무중 코로나19 때문에 겪었던 일들이 올라왔다. 
내용의 대부분은 "이제 코로나가 사라지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게 되었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와 고객이 많아졌다" 등의 내용들이 많았다. 

증권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P증권의 한 직원은 "객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물론 모두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K증권의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으로 온라인 주식투자에 대한 문의가 정말 많아졌다"는 의견도 냈다. 이어 "온라인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고객들이 모바일로, 오프라인으로 주식투자를 하던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식으로 변화됐다"며 "정상화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주식투자는 이제 온라인 시대가 도래했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증권의 한 관계자는 "해외증권 투자도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자들의 시선이 해외로 많이 분산됐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인과 국민연금 등의 해외증권 투자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엔데믹 시대에 돌입하면서 당분간 이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서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6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투자처로 구분해 보면 기타 금융기관이 275억 달러, 비금융 부문에서 212억 달러, 일반 정부가 182억 달러 순이었다.

주로 자산운용사(해외펀드)와 개인, 국민연금 등이 투자를 주도했다. 

한은 한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유동성 공급 확대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미국 기술주 주가 급등 영향으로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많아졌다"며 "국민연금도 재정수지 흑자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점과 국내 자본시장 규모가 운용자산 대비 협소한 점 등을 고려해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최근 국내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는 둔화추세다. 주요 출자자인 보험사가 지난 2018년 이후 환 헤지(환율 위험회피) 비용 증가로 해외채권 수익률이 저하되자 순매수 규모를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은측은 "여건 변화 속에서도 국민연금, 개인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증권 순투자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개인의 경우에도 최근 해외투자 거래비용이 하락하고, 투자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해외투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경상수지 흑자 폭 둔화 등으로 외환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해외증권투자를 통한 외환 수급 악화 및 이에 따른 외채 증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악화를 이유로 몸집을 줄이겠다는 일부 지방 은행들도 있다. 







[현장+] 일감몰아주기 '안전불감증' 심각한 삼표산업 정대현 사장
[KJtime김지아 기자]경영권 승계 위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표그룹의 환경자원 부문 계열사 에스피네이처가 최근최대주주이자 오너 3세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에게 연수원 부지 사용료를 지급해온 사실이 한 매체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이를 두고 오너 개인의 이익을 위해 기업의 자원이 동원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부지는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에 위치한 삼표연수원 부지다. 삼표연수원은 삼표그룹 지주사인 삼표가 아닌환경자원 부문 계열사 에스피네이처가 운영 및 관리한다. 삼표그룹 계열사 경한이 2006년 7월경주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3년 1개월만인 2009년 8월지상 3층 규모(연면적 1358.6㎡, 411평)의 연수원 건물을 완공했는데,2019년 3월경한이 에스피네이처에 흡수합병되면서 에스피네이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삼표연수원의 건물주는 에스피네이처이나,땅 소유주는 에스피네이처의 최대주주(71.95%)이자 정도원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 사장은 경한(현 에스피네이처)이 경주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기 8개월전인 2005년 11월, 연수원 건물이 지어질 대지 1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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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발암물질 범벅 시멘트, 폐기물 관리 이대로 괜찮나?
[kjtimes=정소영 기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등환경·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시멘트 정보공개·등급제 도입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녹색연합·소비자기후행동·한국여성소비자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환경재단 등은 지난 7일 연대 성명을 통해 “기후위기 타개를 위한 탄소중립 선언 이후 시멘트 업계도 유연탄 대체재로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의 자원화·에너지화를 확대하고 있지만, 폐기물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시멘트의 유해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최근 폐기물 시멘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EU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유해 한 폐기물을 다량 투입하고 있지만, 환경규제기준은 환경오염을 방조하는 수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는 “대다수 국민은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가득한 각종 폐기물을 투입해 생산된 시멘트로 지어진 아파트와 건물들에서 생활하지만, 어떤 폐기물이 포함됐는지, 중금속 성분은 무엇이고,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폐기물이 안전하게 순환자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술한 환경규제기준을 방치한 채 시멘트 소성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