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10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으로는 KCC[002380]와 코스온[069110], 롯데하이마트[07184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대증권은 KCC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도 65만원에서 52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수익성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KCC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한 825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며 “전방산업의 업황 침체에 따라 자동차, 조선 등 도료 부문의 수요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유가의 상대적 강세 여파로 원가율이 상승한 점, KCC가 지분 투자한 주요 상장사 중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2분기에 7% 하락하며 지분가치가 444억원 감소한 점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실적 추정치 변경 등을 반영해 코스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으며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 증가한 167억원, 영업이익이 366% 증가한 20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제조자개발생산(ODM) 매출액이 약 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으며 ‘아가타 코스메틱’ 매출액은 약 6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ODM 사업은 기존 고객 주문 증가 및 신규 고객 유입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고 브랜드 사업은 ODM 대비 경쟁이 치열해 향후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면서 “코스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향후 3년간 각각 연평균 51%, 5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HMC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9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업황 침체와 오너리스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4% 늘었지만 매출액은 9682억원으로 0.94%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5.7% 밑돌고 영업이익은 10.9%나 하회하며 특히 점포수 증가에 비해 외형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가전시장 침체가 주된 요인”이라면서 “부정적인 업황과 함께 오너 리스크를 고려하면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