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북상하는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에 밤사이 곳에 따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정오를 기해 제주도 산간의 태풍경보와 그 외 육상의 태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경보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는 각각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태풍이 가까워지며 밤사이 제주에서는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다소 거세졌다.
산간에는 2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189.5㎜, 윗세오름 185.5㎜, 어리목 138.5㎜, 성판악 118㎜ 등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44.5㎜, 서귀포 33.7㎜, 성산 49.1㎜, 고산 7.9㎜, 아라 108.5㎜, 태풍센터 60㎜, 남원 52.5㎜, 표선 52.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24.1m, 마라도 21.4m, 윗세오름 19.3m, 제주 18.6m, 고산 21.3m, 서귀포 17.4m, 성산 16.7m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바람이 다소 강해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었다. 제주도는 고니가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고 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니는 25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부산 남동쪽 200㎞ 해상에서 시속 38㎞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고니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에 비가 내리다가 낮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고니는 동해상으로 진출, 3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