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원들이 1일 "정명훈 예술감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03명 서울시향 단원으로 이뤄진 단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향이 지난 10년간 놀랄만한 성과를 이룬 것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더 나은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명훈이 서울시향의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함께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인들의 단체"라며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무관하기에 그런 음악인과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향 단원들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폭언 논란으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단원들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정 감독에 대한 고액 연봉 논란, 항공료 횡령 의혹 등이 불거졌다. 정 감독이 이에 대해 수차례 해명하고 서울시에서도 '위법 없음'이라는 결론을 냈으나, 일부 시민단체 등이 정 감독을 횡령 의혹으로 고발하면서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정 예술감독은 이에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며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하겠지만, 지휘료는 서울시향 발전과 유니세프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