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담당 사장의 또 다른 패션 실험작이 공개됐다. 8세컨즈의 실험이 일단의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들고 나왔다. 대표적인 소비자 영업의 패션사업을 기업 간 거래와 매칭시키려는 시도가 신선하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패션 코칭 서비스 ‘젠틀맨 컴퍼니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패션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해 준다는 취지다.
설명만 들어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통해서 나온 실험작인 기대감이 든다. 패션이라는 것이 고객이 옷을 입어보고 결정하는 특성상 매장 판매에서 온라인 판매로 이어진 것만도 사실은 획기적인 혁신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때에 패션의 B2B(Business to Business)라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은행 등 직원들 옷차림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 기획하게 됐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의 직원들에게는 회사 이미지와 개인 캐릭터를 고려해 슈트와 비즈니스 캐주얼 입는 법을 잘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의 설명대로 시작은 사실 실험작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평가를 이끌어낸다면 패션부문의 영업전략에는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B2B 영업팀을 신설했다.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을 섭외해 강사진을 구성했다. 강사진들은 앞으로 소비자 대면 업무 및 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회사를 직접 찾아가 직원들 패션에 관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 CD(Creative Director)인 이은미 상무는 “갤럭시, 로가디스 등 삼성물산의 전문성과 다년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직종에 맞는 완벽한 비즈니스맨을 연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문 지식과 역량을 갖춘 강사진과 패션 조언자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2B영업팀에선 브랜드 상품 외에 단체복 착장 기업을 위한 맞춤형 주문제작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활동성이 극대화된 슈트가 필요한 경호전문 회사, 보여지는 이미지만으로도 신뢰감을 주어야 하는 자동차 세일즈 담당자를 위한 슈트 등 기업의 니즈와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기업 고객과 원활한 진행 및 정례화 된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젠틀맨 컴퍼니 멤버십’ 제도를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