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다가오는 10월 분양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어드급’ 대단지 각축장이 예고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 ‘대결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월에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일제히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월 중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모두 6곳이다. 총 가구 수는 2만5864가구에 달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만 1만3000가구가 넘는다. 이는 지난해 10월(2개 단지, 4270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그러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어디일까.
우선 10월 경기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에서 분양하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는 한화건설이 짓는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59∼84㎡ 2400가구 규모다.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첫 뉴스테이로 보증금 인상 없이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길음2재정비촉진지구에 짓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도 있다. 전용면적 59∼109㎡ 2352가구 규모로 3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전용면적 39∼130㎡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 분양분도 1550가구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6800가구다. 단지 규모가 서울 잠실 주경기장의 9배 크기에 이른다. 단지 내에 대형도서관,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을 갖춘 스포츠센터 등 6개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의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도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짓는 235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84·99㎡로 구성되며 단지 내에 면적 16만615㎡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을 만들 계획이다.
사실 대단지 단지는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크면 단지 내와 인근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관리비 절감 효과도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는 “수요가 탄탄한 대단지 아파트는 하락기에는 하락폭이 적은 대신 회복기에는 시세회복이 빠른 편”이라면서 “분양물량이 쏟아져 선별 청약이 어려운 예비 청약자라면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청약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실제 2000가구 이상인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에서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강남의 도곡렉슬(3002가구), 송파구 잠실엘스(5678가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3143가구), 의왕 포일자이(2540가구), 수원 천천푸르지오(2571가구) 등이 대표적인 실례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도곡렉슬 전용면적 59㎡의 매매가는 8억1000만∼9억원선, 84㎡는 11억∼13억원 선으로 같은 생활권의 역삼래미안 전용면적 59㎡(7억2000만∼8억1000만원)나 84㎡(9억5500만∼10억6500만원)보다 1억원 내외의 시세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