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정부와 새누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장외투쟁을 포함한 원내외 병행투쟁 전략을 수립하는 등 한층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정부가 최종 합격 판정을 내린 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몰아붙이며 국정화 시도를 수구세력의 친일·독재 미화라고 맹공을 가했다.
여당의 국정화 추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와 진보를 편가르기하는 데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교과서 추진은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교과서, 정권 입맛에 맞는 정권맞춤형 교과서를 만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박근혜정부의 국정화 추진을 '역사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일본 아베정권과 다를 바 없다고 몰아붙였다.
새정치연합은 향후 상황을 보면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우선 이날 낮 광화문광장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 뒤 13일부터 문 대표를 필두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장외의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또 행정예고 기간 '의견 10만건 접수운동'과 함께 당 차원의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시민사회와 연계한 촛불집회 개최, 카드뉴스 등 다양한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국정화의 부당성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정부여당 논리는 국가시스템적으로 반국가적 중대사건"이라며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