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기아자동차[000270]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지고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6일 대신증권[003540]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의 4분기 판매가 중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의 세금인하로 양호한 판매 예상과 판촉활동 강화에 따른 신흥국 판매 부진 완화, 스포티지 신차 효과 반영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며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6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 때 가정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이라면서 “4분기 평균 환율이 이 수준 이상이면 3분기 대비 판매 환경 개선으로 주가는 약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IBK투자증권도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작 실적)를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3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36.1% 늘어난 6815억원을 전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6775억원으로 시장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6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우려는 가격 인하와 신차 출시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도 시작돼 매출과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6개 분기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4분기에는 증가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신형 K5 등이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되면서 신차효과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분기 최대인 13만9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0.2%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신차 효과와 원화약세 효과에서 그 원인을 찾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