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떼고 ‘롯데’로 가는 험난한 길…어떻길래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사업장 직원들 ‘매각 반대’ 행동 나서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에서 롯데로 매각되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사업장 직원들이 매각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함께 매각이 결정된 삼성정밀화학이 매각 환영을 밝힌 것과 상반된 행보다.


앞서 한화로 매각된 방산부문에서 장기간 마찰이 빚어진 바 있어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직원들의 단체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선 위로금 지급 등 직원들이 실리 찾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SDI 케미칼부문 사업장 직원들은 이번 매각 결정과 관련해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삼성SDI 케미칼을 비롯한 화학계열 3개사가 롯데로 매각 합의됐다는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발표됐지만 이후 한 마디 직접적인 설명이나 해명이 없는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SDI 케미칼 임직원은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의왕사업장 비대위와 논의해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매각 철회를 위한 공동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비대위 내부에선 강경책과 협상책 등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대위의 단체행동에 앞서 사업을 인수하는 롯데 측은 고용 보장카드를 내민 바 있다. 롯데는 삼성SDI 케미칼사업과 삼성정밀화학을 롯데케미칼과 함께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종합화학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상태다.


사실 업계에선 롯데의 비전 제시롤 놓고 볼 때 삼성에서 롯데로 넘어가는 방안이 직원들 입장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서 삼성전자의 후자로 물러나 있는 것보다 롯데로 넘어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면 업계 최고의 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이번 매각 반대 움직임은 위로금 지급 등 직원들이 실리 찾기에 나서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삼성맨에서 롯데맨으로 바뀌는 상실감과 관련해 실제 삼성 브랜드를 떼고 매각된 여러 사업장들이 투쟁을 통해 위로금 수준을 높였던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 측이나 롯데 측은 모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직원들과 성실하게 대화하겠다고 내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