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17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은 경동제약[011040]과 한국금융지주[071050], 금호타이어[07324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SK증권은 경동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리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회사가 내수 전문의약품(ETC) 매출 정체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경동제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6% 감소한 56억원, 세전이익도 98% 줄어든 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경동제약은 3분기 순환기계와 소화기계 등 수익성 좋은 ETC의 내수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판관비와 광고 선전비 등이 증가하고 자회사 경동스포츠와 케이디파마의 손실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경동제약은 4분기에는 영업마진이 소폭 개선되고 일회성비용 감소로 세전이익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연말 배당은 600원으로 배당 매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3분기 순이익이 기대 이하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4분기 중에 운용이익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748억원으로 우리의 예상(815억원)을 8.2% 밑돌았으며 운용이익이 급감하며 한국투자증권(별도)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47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증시환경으로 수수료 수익 역시 전 분기보다 11% 감소했다”며 “거래대금 감소로 4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추가로 감소하겠지만 운용이익 회복으로 순영업수익은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계절적 판관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순이익은 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증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자회사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이라면서 “저축은행, 파트너스와 더불어 내년에는 수익성 높은 캐피털 부문의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은 대우증권 예비입찰 참여 관련 자금조달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전에 자본을 충원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미래에셋증권은 금호타이어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500원에서 8100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며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를 제시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으며 영업손실이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공장 파업과 중국공장 OE(신차용 타이어) 공급 부진으로 가동률이 급락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면서 “영업외 손익도 차입금에서 환관련 손실이 크게 발생해 순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추가 파업 없이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합의를 도출한다면 현대차그룹의 중국공장 생산 회복까지 감안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 수준까지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