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모바일 페이' 전쟁...가맹점 확대에 전력

[KJtimes=김봄내 기자]유통업계 주요 3사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통 '3' 가운데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신세계는 지난 7월 모바일 통합 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출시한 이후 SSG페이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SSG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백화점, 이마트, 위드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2700여개로, 신세계는 가맹점을 내년 중 4만여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더해 공과금 납부 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SG페이는 휴대전화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전자화폐인 SSG머니 또는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현금영수증 발급, 쿠폰 적용 같은 편의 기능도 있다.

 

SSG페이는 출시 4개월여 만에 다운로드 80만건을 넘어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 외부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SSG페이를 통해 신세계 계열사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향후 '빅데이터'로 활용해 고객의 구매성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판촉행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9'엘페이(L.pay)를 출시하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엘페이는 9월 롯데 소공동 본점과 롯데닷컴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이달 초부터는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내년 1분기 안에 엘페이 사용처를 롯데 계열사와 외부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엘페이 등록이 가능한 신용카드도 현재는 롯데카드뿐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신용카드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엘페이는 지난 16일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도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영역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 안에 엘페이가 탑재되게 해 고객과의 접점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유통뿐 아니라 금융 등 계열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엘페이의 파급력이나 고객 편의성이 가장 크고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현대백화점 카드 전용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H월렛'을 출시했다. 카드 정보를 입력해놓으면 카드가 없어도 결제할 수 있고, 마일리지 적립, 할인 쿠폰 적용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과도기적 단계로 너나 할 것 없이 출시하고 있다""일단 가입자, 가맹점 확대를 통해 몸집을 키워놔야 추후에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통합을 하게 되더라도 협상력을 많이 가질 수 있고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