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1등 당첨금이 무려 15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이하 세전)로 치솟으면서 미국 전역을 강타한 '파워볼' 복권 광풍이 미국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까지 미쳤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밤늦게 추첨하는 복권을 직접 구입했고, 공화당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난주 한 지지자로부터 복권을 기증받은 뒤 보통 시민들처럼 잿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파워볼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도 샀다"며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1등에 당첨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앞서 지난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컬럼비아 유세 과정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당일 밤 추첨하는 복권을 선물 받았으나 당첨되지는 않았다.
부시 전 주지사는 당시 기자들에게 선물 받은 파워볼 복권을 자랑하면서 "지지자가 복권을 기부했는데 이것은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만약 당첨되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주자가 개인으로부터 특정 한도 이상의 자금을 기부받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거론하며 "1등에 당첨되면 그 자체로 법(연방선거관리법) 위반이 될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