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新 창업트렌드 ‘복고’, ‘싱글’, ‘실속 프리미엄’

[KJtimes=김봄내 기자]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취업난으로 중장년층에서 청년층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창업에 눈을 돌리며 창업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예비 창업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망 창업아이템에 찾기에 골몰이다.

창업 박람회 프랜차이즈서울을 주최하는 코엑스 전시팀의 염중희 과장은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창업박람회인 프랜차이즈서울의 방문객 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신규 창업아이템 물색을 위해 창업박람회를 찾는 방문객이 전체의 75%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016년 예비 창업자들이 주목할 새로운 창업 트렌드는 무엇일까? 코엑스는 오는 33일 개최되는 ‘2016 프랜차이즈서울130여개 참가업체를 통해 2016년 창업 시장의 주요 트렌드 3가지를 꼽아봤다.

복고의 인기와 더불어 7080 세대인 3~40대뿐아니라 10, 2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프랜차이즈에는 만화가게 V’가 있다. 만화가게 V는 옛 향수가 담긴 만화방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만화가게V 정용원 대표는 만화가게V는 게임, 앱 등 디지털 콘텐츠가 여가 활동을 지배하던 디지털 세대에 아날로그 문화의 재등장을 가능케 했다옛 시절 인기 있었던 명작을 수집하고 버터계란간장밥과 같은 복고 메뉴를 개발하는 등 복고 컨셉을 살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복고 열풍은 옛날 간식에 대한 인기를 끄는 데도 한몫 했다.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가다는 대추, 인절미 떡, 쌀강정 등의 한국적인 디저트를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탄생 시켰다. 특히 카스테라 빵과 떡을 조합한 떡샌드, 인절미 떡을 빵 위에 녹인 인절미 브레드와 인절미 아이스, 쌀강정 아이스 등은 전통 음식에 현대식 디저트를 조합한 독특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0616조원에 불과하던 1인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20106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194조원에 달할 것이라 한다. 이는 전체 민간소비의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인가구가 국내 유통시장의 핵심 소비 주체로 급부상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일명 혼밥족을 집중 겨냥한 메뉴 개발에 분주하다.

 

캐주얼 한식 바비박스는 혼자서도 토핑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1인 맞춤 메뉴를 제공한다. 또 혼밥족을 위해 1인 취식이 가능한 바 타입의 좌석도 계획하고 있다. 바비박스 박은석 이사는 직영 3개점을 기준으로 1인 방문객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앞으로도 혼밥족의 니즈를 반영한 메뉴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수는 2~3인분뿐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1인 빙수또한 인기다. 1인 빙수 전문 브랜드인 스노우볼5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1인 용량의 빙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 순수한 맛이라는 철학을 내세워 식재료와 위생 관리에도 철저하다. 스노우볼 관계자는 스노우볼은 2012년 창업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장이 20개까지 늘어났다고비용, 대용량이 주를 이뤄온 빙수시장에서 혼자서도 고품질의 빙수를 먹길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갖춘 실속 프리미엄이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창업시장에서도 이러한 컨셉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화제다.

 

몬스터김밥의 김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김밥과 다르다. 독특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몬스터김밥의 변동섭 대표는 가격만을 낮춰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분식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른 브랜드와 뚜렷이 구분되는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디저트도 예외는 아니다. ‘쁘띠쁘아송크로와상 붕어빵은 품질의 고급화와 맛의 차별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크로와상 생지를 사용하고 직화 방식으로 굽는다. 쁘띠쁘아송 김성동 대표는 전국민 간식인 붕어빵을 고급스럽게 탈바꿈 한 것이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음료 시장에서도 실속 프리미엄은 중요한 키워드다. 특히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실속형 스페셜티 커피가 인기다. 크레이저 커피 그룹의 전기홍 대표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를 내세워 매장 매출이 약 2년 만에 6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3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6 프랜차이즈 서울은 코엑스와 세계 최대 전시 기업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Reed Exhibitions Korea)가 공동주최한다. 올해는 맥도날드, 파파존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 덱스크루’, 망고쥬스 전문점 리치망고’, 초밥 전문점 스시노백쉐프’, 반려동물 쇼핑몰 장보는 강아지와 고양이’, 글로벌 프리미엄티 전문 브랜드 해피레몬플러스’, 물필터 공기정화기 수입업체 하일라지에스티2016년 창업 트렌드에 맞는 유망 프랜차이즈 업체 130개사 14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 계약 체결 시, 가맹 본사가 제공하는 가맹비 및 교육비 할인과 인테리어·장비 지원 등의 특별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창업과 개별창업의 장단점’, ‘입지 선정 비결’, ‘임대계약 및 창업 관련 법률’, ‘창업지원제도9개 세션으로 구성된 창업 아카데미도 개최된다. 가맹사업 법률 전문가와 시중은행의 금융 전문가 등이 참여해 11로 보다 심도 있는 창업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가센터도 운영된다. 프랜차이즈 서울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과 창업아카데미 수강 신청은 프랜차이즈 서울 홈페이지(http://franchiseseoul.co.kr)에서 가능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