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취업이 안돼서 대학 진학을 한번이라도 후회한 적 있다”, “대학 진학은 취업을 위해 졸업장이 필요해서…”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대학생들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하는 설문조사가 나와서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MBC다큐스페셜팀과 함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좋은 대학이란?’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대학 진학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이 안 되거나 혹은 안 될 것 같다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대학 교육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진학을 후회하는 다음 의견으로는 ‘학교, 전공 등을 잘 못 선택해서’, ‘대학 수업 내용에 대한 불만족’ 순이었으며, 취업을 위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들도 10명 중 3명이었다.
대학 등록금 대비 교육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66.1%가 대학 교육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부실한 커리큘럼(29.0%)’이 선정됐으며 ‘낮은 취업률(19.3%)’, 3위는 ‘능력 미달 교수진(18.3%)’으로 집계됐다
취업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1천만원 미만(55.7%)’이 가장 많았다. 또 자신의 졸업장의 가치는 ‘3000만원 미만(37.5%)’이라고 가장 많은 대학생이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월 12일부터 26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969명이 참여했다. 이 중 대학생은 1025명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입사 준비를 하는 시대의 현 주소가 반영된 설문이다"라며 "씁쓸하지만 대학과 학생 모두 달라진 세태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설문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