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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imes=견재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욕설 파문’으로 안팎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윤상현 의원이 이번 일과 관련해 청와대와의 소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10일 오전 김 대표 자택을 방문해 직접 만난 뒤 사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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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더 이상 이 문제로 논란을 벌이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윤 의원을 호출해 최고위에서 발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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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의 출석을 제안한 원 원내대표의 의견에 최고위원들도 의견을 모았고 윤 의원은 10시 50분께 비공개 최고위에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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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의 소환으로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윤 의원은 취중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최고위원들 앞에서 사과했다. 또 김 대표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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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욕설 파문의 피해자(?)인 김 대표는 윤 의원이 도착하기 전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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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지도부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김 대표께도 죄송스럽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도 만나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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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최고위에 다 얘기했고 통화 상대에 대해서도 솔직히 다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의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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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원내대표도 “오전 (김 대표)자택에 윤 의원이 찾아와 사과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김 대표가 사과를 수용했는지 여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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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당 클린공천위원회에서 윤 의원의 욕설 파문을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친박계 실세로 알려진 윤 의원의 입에서 시작된 논란인 만큼 비박계 의원들까지 수긍할 수 있는 적절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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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다 죽여”라는 윤 의원의 전화 통화 내용은 단순히 김 대표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닌 비박계 전체를 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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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의 전화통화 내용이 알려진 후 김학용 당 대표 비서실장은 “당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당 대표까지도 권력에 의해 공천에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발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의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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