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토익(TOEIC) 성적이 필요한 대한민국 ‘토익커’들은 올 5월까지 토익 막차에 매달릴 모양이다.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오는 5월 15일(일), 뉴토익으로 변경되기 전인 기존의 토익 시험에서 반드시 목표점수를 받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토익을 응시하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토익 막차타기 or 뉴토익, 여러분의 선택은?’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5%가 어떻게든 뉴토익 실시 전 토익을 마칠 것이라고 답한 것.
모든 토익커들은 최근 1년 내 원하는 토익 성적을 받기 위해 가장 많이 지출한 항목으로 ‘교재구입비용(34.0%)’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시험 응시료(25.4%)’, ‘인터넷강의 수강료(16.1%)’ 순으로 답했다.
이와 같은 비용 지출 대비 자신의 토익 성적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3.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6.6%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해 토익 시험에 계속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익 점수와 쓰임새 대비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토익 장사하는 사람에게 돈 벌어주는 느낌, 지나치게 많다(30.3%)’, ‘정말 취업에 도움되는지도 모르는데 부적 사는 기분, 아깝다(20.0%)’ 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응답자들에게 목표하는 토익 점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870점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들이 생각했을 때 서류 패스를 보장하는, 혹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토익 점수는 평균 830점으로 조사됐다. 800점대는 맞아야 무난하게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는 ‘스펙’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토익이나 오픽(OPIc) 등 어학점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갖추는 스펙이 된 지 오래”라며 “그러나 어학능력과 상관 없는 직무라면 무분별한 스펙 쌓기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최근 취업 트렌드”라고 말했다.
한편 토익은 오는 5월 29일(일) 시행되는 시험부터 10년만에 문제 유형이 바뀐다. 리스닝(L/C) 평가 영역 파트3에서 짧은 대화 문제에 세명의 화자가 등장하고 숫자가 들어간 그래프, 도표와 대화문의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다. 리딩(R/C) 평가 영역 파트7 문제도 늘어난다.
이 설문조사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자 수는 94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