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왕벚나무의 자생지이자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남녘 제주의 왕벚꽃 명소에서 1일 제25회 제주왕벚꽃축제가 개막,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왕벚꽃이 화사하게 펴 연분홍빛 물결을 이룬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펼쳐진다.
1일 오후 왕벚꽃축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는 서사라문화거리축제는 삼도1동주민자치위원회 주관, 서사라문화거리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전농로 일대에서 사흘간 진행된다.
봄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행사와 함께 3일까지 삼도1동 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재즈 페스티벌, 왕벚꽃 사랑메시지 전달, 왕벚꽃 점등식, 초대가수 공연과 댄스 공연, 벚꽃 사진 전시, 전통 혼례복 체험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전농로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은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일로,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추념식을 현장에서 중계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이 편성됐다.
축제 기간인 1일 오전 6시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전농로사거리에서 대한적십자 제주도지사까지의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관광객과 도민이 '벚꽃 터널' 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제주보건소는 왕벚꽃축제와 연계해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청사로 왕벚꽃길∼연북로사거리∼오라올레길 등 왕복 6.3㎞를 걷는 '시민 건강걷기 행사'를 운영한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행복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을 부제로 2일 오후 축제를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라이브 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며 펜던트 만들기, 왕벚꽃 포토존, 왕벚꽃 사진 페스티벌, 왕벚꽃 거리 걷기 등 체험·부대행사와 프리마켓도 운영된다.
제주대학교 입구에서는 9∼10일 '낭만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란 부제로 사랑의 하트·돌하르방·석고마임 포토존이 운영된다.
주중에는 각 축제장에서 포토존과 함께 왕벚꽃축제 사진공모전을 운영하고, 경관 조명을 밝혀 야간에도 왕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8일 오후 3시에는 제주시 테크노파크 10층에서 왕벚꽃 심포지엄과 사진전이 예정됐으며, 사진공모전(접수처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