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가가 계속 이어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올 1분기 매출이 기대를 밑돌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돈 것은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의미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5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늘었지만 매출은 13조3621억원으로 4.5%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인 4340억원이나 컨센서스(시장기대치)인 4100억원을 크게 상회했지만 매출은 당사 추정치(14조4510억원)나 컨센서스(14조630억원)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은 연구원은 “당장 원가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수익 개선과 전망치 상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수익 극대화에 환율, 원재료값 등 환경 요인도 커 보이는 만큼 월말 실적발표 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시장은 G5 등의 2분기 생산·판매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제품 상황을 지켜보며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면서 “G5의 경우 미국 시장 대응이 늦어져 시장이 기대하는 2분기 수익률이 다소 하향될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 8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LG전자 주가의 경우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G5 수율 하락 및 판매 우려로 약세를 기록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93배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5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4194억원)를 웃돌았다”며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부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545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LG전자의 상반기 추정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2년 만에 1조원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5052억원)이 시장전망치(4330억원)를 상회하는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실적 개선은 HE(홈엔터테인먼트·TV 부문) 및 H&A(가전과 에어컨) 사업본부가 이끈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HE 부문은 비수기에도 고사양 초고화질(UHD) TV 판매 비중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전체 TV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이라고 추잔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는 728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며 “부진했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2분기 G5 판매량이 300만대를 웃돌아 MC 부문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고사양 가전 브랜드가 북미와 서유럽뿐만 아니라 중화권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