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심심찮게 들려오는 유명 연예인들의 활동 중단, 지하철 기관사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 등의 사연에는 ‘공황장애’라는 하나의 키워드가 관통하고 있다.
스트레스 많기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2, 30대의 경우는 어떨까.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결과 학생/취준생의 50%와 직장인의 61.9%가 공황장애를 경험했던 있었다고 취합되었다. 어떤 종류의 공황장애를 앓고 있냐는 질문에는 불안감/공포감(33.9%)> 우울증(24.2%)> 강박증(17.9%)> 불면증(14.9%) 순의 대답이 이어졌다.
공황장애를 앓게 된 이유 역시 다양했지만, ‘불확실한 미래’(21.5%)가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취업 스트레스’(14.2%), ‘대인관계에서의 갈등’(14.0%), ‘업무관련 스트레스’(13.1%), ‘큰 사건을 겪은 후 트라우마가 생겨서’(8.3%)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로 인해 어려움은 어떤 것이었을까.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꼽았다.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은 예사, 심한 경우 사람이 많은 영화관이나 지하철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기절 직전까지 간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그 외에도 불안감, 불면증 등 정신질환, 업무 저하, 직장 트라우마 등 직장사 이슈, 취업스트레스, 면접 거부, 발표 거부 등 취업준비와 학교생활에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시험, 면접 등을 앞두고 이유 없는 불안감과 함께 수면장애에 시달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하는 동시에 불면증, 우울증 등의 신체적 문제들을 동반한다고도 호소했다.
한편, 공황장애를 겪은 경험자들을 상태별로 나누어 살펴보니 그 원인이 극명히 갈렸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업 준비과정에서 갈수록 무기력해질 때’(38.8%)가 1순위 이유로 나타났다. 이어서 ‘연이은 불합격 소식으로 자존감이 낮어졌을 때’(28.9%), ‘부모님이 취업을 독촉할 때’&’ 같이 준비한 친구가 먼저 취업되었을 때’(각각 13.9%)로 2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직장인의 경우 ‘대인관계가 힘들어서’(32.6%)를 공황장애 요인 1순위로 꼽았다. ‘맡은 바 업무가 고되서’(26.4%), ‘회사 생활을 감내하자니 체력이 딸려서’(20.7%)가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용기내어 경험담을 전해준 응답자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구직자와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꺼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때”라며 설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