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0% '공황장애 겪어'... 재직자는 무려 62% 경험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심심찮게 들려오는 유명 연예인들의 활동 중단, 지하철 기관사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 등의 사연에는 공황장애라는 하나의 키워드가 관통하고 있다.

 

스트레스 많기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2, 30대의 경우는 어떨까.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결과 학생/취준생의 50%와 직장인의 61.9%가 공황장애를 경험했던 있었다고 취합되었다. 어떤 종류의 공황장애를 앓고 있냐는 질문에는 불안감/공포감(33.9%)> 우울증(24.2%)> 강박증(17.9%)> 불면증(14.9%) 순의 대답이 이어졌다.

 

공황장애를 앓게 된 이유 역시 다양했지만, ‘불확실한 미래’(21.5%)가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취업 스트레스’(14.2%), ‘대인관계에서의 갈등’(14.0%), ‘업무관련 스트레스’(13.1%), ‘큰 사건을 겪은 후 트라우마가 생겨서’(8.3%)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로 인해 어려움은 어떤 것이었을까.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꼽았다.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은 예사, 심한 경우 사람이 많은 영화관이나 지하철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기절 직전까지 간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그 외에도 불안감, 불면증 등 정신질환, 업무 저하, 직장 트라우마 등 직장사 이슈, 취업스트레스, 면접 거부, 발표 거부 등 취업준비와 학교생활에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시험, 면접 등을 앞두고 이유 없는 불안감과 함께 수면장애에 시달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하는 동시에 불면증, 우울증 등의 신체적 문제들을 동반한다고도 호소했다.

 

한편, 공황장애를 겪은 경험자들을 상태별로 나누어 살펴보니 그 원인이 극명히 갈렸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업 준비과정에서 갈수록 무기력해질 때’(38.8%)1순위 이유로 나타났다. 이어서 연이은 불합격 소식으로 자존감이 낮어졌을 때’(28.9%), ‘부모님이 취업을 독촉할 때’&’ 같이 준비한 친구가 먼저 취업되었을 때’(각각 13.9%)2,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직장인의 경우 대인관계가 힘들어서’(32.6%)를 공황장애 요인 1순위로 꼽았다. ‘맡은 바 업무가 고되서’(26.4%), ‘회사 생활을 감내하자니 체력이 딸려서’(20.7%)가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용기내어 경험담을 전해준 응답자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구직자와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꺼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때라며 설문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