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취업난에도 10명 중 4명은 1년 내 퇴사” 왜?

[KJtimes=김봄내 기자]사상 초유의 취업난에 어렵게 취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은 입사 1년 내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3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 1년 이내 신입사원 중 자발적 조기퇴사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3.1%)있다라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57.7%), 중소기업(53%), 대기업(47.1%)의 순으로 조기퇴사자가 발생한 비율이 높았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전체 신입사원 중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44%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6.4%), ‘50%’(15.8%), ‘30%’(15.2%), ‘10% 이하’(15.2%) 등의 순이었으며, ‘90% 이상퇴사했다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 재직 기간은 평균 4.4개월이었다.

 

조기퇴사가 많이 발생하는 직무는 제조/생산3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영업/영업관리’(18.1%), ‘서비스’(14%), ‘디자인’(8.8%), ‘연구개발’(8.8%), ‘구매/자재’(7.6%), ‘재무/회계’(7.6%), ‘인사/총무’(7%)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조기퇴사자가 많은 원인은무엇일까?

 

직원들이 회사측에 밝힌 사직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42.1%, 복수응답)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업무 불만족’(19.9%), ‘근무시간, 근무지 불만족’(19.9%), ‘대인관계 어려움 등 조직 부적응’(19.3%), ‘낮은 연봉 수준’(18.7%), ‘타사 합격’(17%), ‘열악한 근무환경’(12.3%), ‘질병 등 피치 못할 사유’(9.9%)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등 인내심 부족’(49.1%, 복수응답), ‘직업의식 부족’(29.8%), ‘이상과 현실의 괴리’(29.2%), ‘묻지마 지원으로 인한 성급한 취업’(28.1%), ‘책임감 낮음’(25.1%), ‘조직생활 적응력 부족’(24.6%), ‘연봉, 복지 등 기업 경쟁력 부족’(18.7%), ‘높은 업무 강도’(11.7%) 등을 선택해 직원들과 차이를 보였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에 따른 피해로는 추가 채용으로 시간, 비용 손실’(74.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실제로 퇴사자 발생 후 다시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88.9%에 달했다.

 

이외에도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39.2%),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33.9%),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2.7%), ‘교육비용 손실’(32.7%), ‘인력 부족으로 해당팀 성과 저하’(18.1%) 등의 손해를 입고 있었다.

 

조기퇴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수습, 인턴제 실시’(34.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멘토링 시행’(31.4%), ‘초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29.2%), ‘연수 및 교육 실시’(21.4%), ‘복리후생제도 강화’(20.5%), ‘기업 철학, 비전 등 상시 공유’(19.3%) 등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신입 채용 시 근속 가능성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당락 결정에 영향’, ‘가점 등 우대라는 답변이 87%(각각 51.9%, 35.1%)평가와 무관하다는 응답(13.0%)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신입사원 채용 시 근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법 1위는 적극성 등 면접 태도’(55.6%,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장기근속자 성향과 비교’(30.1%), ‘지원동기’(25.5%), ‘입사 후 포부’(16.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자신에게 맞는 업무와 기업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단시간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현재 맡은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본 후 결정하는 것이 커리어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