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구직자가 원하는 스승 1위? '입사희망기업 재직자'

[KJtimes=김봄내 기자]취준생들이 가장 원하는 취업 스승(멘토)‘(취준생 본인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재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스승의 날에는, 힘든 시절 따뜻한 한 마디와 함께 자신을 챙겨 준 은사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사상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오늘날, 취준생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보다는, 본인을 실제로 취업할 수 있게끔 이끌어 줄 강한 멘토를 스승으로 여기는 경향이 생긴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들에게 취업 스승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구직과정 중 취업 스승이 필요하다고 느껴본 적이 있나요?’ 설문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95%의 구직자들이 ‘(취업 스승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

 

이어 구직자들에게 어떨 때 취업 스승이 필요했는지물어봤다. 44%의 응답자가 자소서 첨삭, 면접가이드 등 특정 구직 활동 시 도움을 받고 싶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된 낙방 사유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분석해 줄 사람이 필요할 때’(26%), ‘인생 선배의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20%)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단순히 위로가 필요할 때라는 응답은 8%에 그쳤다.

 

하지만 스승을 원하는 이들의 열망과는 달리, 취업 스승이 있는 취준생은24%에 그쳤다. 취업 스승을 알게 된 주요 경로는 사회생활 중 만난 선배 또는 지인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취업지원 기관에서 무료로 소개받은 컨설턴트’(20%)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19%)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 외에도 취준생들은 부모님, 친척 등 인생선배’(12%), ‘학교 교수님, 조교님, 강사님 등’(9%), ‘취업스터디에서 만난 선배’, ‘일면식은 없지만 본보기로 삼은 성공한 사업가, 유명인들’(6%)을 취업 스승으로 삼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을 취업스승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이며, 주로 어떤 도움을 받고 있을까. ‘자소서 작성, 인적성검사 공부, 면접 대비 등 취업준비활동 팁을 전해주었다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선택과정에서 조언을 해 주었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났으며, ‘본인의 자소서, 이력서, 면접 후기 등을 공유해 주었다’(17%), ‘취업을 포함한 인생 사는 법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었다’(1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 직장인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물어봤다. 절반은 취업 스승이 있었다고 대답했고, 절반은 없었다고 했다. 이들의 취업멘토 역시 취준생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 중 만난 선배 또는 지인’(37%)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16%), 취업지원 기관에서 무료로 소개받은 컨설턴트’(13%), ‘부모님, 친척 등 인생선배’(1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재직자들은 취업 스승들로부터 회사선택에 관한 조언을 받은 경우가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인 26%의 직장인들이 취업뿐만 아닌, 인생 사는 법에 대해 노하우를 전수받았다고 했다. 이어 자소서 작성, 인적성검사 공부, 면접 대비 등 취업준비활동 tip을 전해받았다는 응답이 17%, ‘스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 평판, 근무처우 등에 대해 알려 주었다는 응답은12%로 나타났다.

 

이어 취업 스승이 취직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라는 질문에, 41%없었으면 취업하지 못했을 것’, 56%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았다고 답했다. ‘없는 게 나았을 뻔 했다는 응답자 2%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의 82%는 취업준비 중인 구직자의 취업스승이 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들이 가장 조언을 해 주고 싶은 분야는 회사 선택의 기준’(19%)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본인의 자소서, 이력서, 면접후기 등을 공유해 줄 것이라는 대답이 16%, ‘자소서 작성, 인적성검사 공부, 면접 대비 등 취업준비활동 팁을 전수해 줄 것이라는 대답이 15%로 나타났다. 이어 멘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귀 기울일 것’(13%), ‘인생 사는 법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전수할 것’(12%), ‘회사 평판, 근무 처우 등에 대해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알려줄 것’(11%), ‘시간관리, 자기계발에 대한 노하우를 일러 줄 것’(9%) 등의 답이 쏟아졌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취업 스승은 어떤 유형일까. 취준생과 현직자 공히‘(입사를)희망하는 기업에 재직 중인 현직자’(24%)를 최고의 멘토로 꼽았다.이어 나와 같은 전공, 같은 대학 등 출신 배경이 비슷한 선배’(19%), ‘내게 맞는 기업을 골라주고 입사지원을 유도할 헤드헌터’(15%), ‘인사담당자’(13%)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고도의 지위 불안 사회(status anxiety society) 속 현대인은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스승을 롤모델로 삼아 지침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안 그래도 사상 최고의 실업률 기록으로 뒤숭숭한 오늘날,사회적 합의를 통해 구직자들의 불안함을 경감시킬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