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면접에서 개인사 관련 질문한다”

[KJtimes=김봄내 기자]기업 10곳 중 7곳은 면접에서 지원자의 가족, 연애 등의 사적인 영역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165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면접 시 지원자의 개인사 관련 질문을 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7%질문한다라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87.5%), ‘대기업’(75%), ‘중소기업’(67.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개인사 관련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인성을 파악하는 방법이라서’(53.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입사 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46.1%),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해서’(37.4%), ‘조직 적응력을 파악하기 위해서’(32.2%), ‘평상시 모습을 알기 위해서’(31.3%), ‘편안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30.4%) 등의 이유를 들었다.

개인사와 관련해 주로 물어보는 질문으로는 가족관계71.3%(복수응답)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취미생활’(61.7%), ‘거주지역’(48.7%), ‘주량’(47.8%), ‘건강 상태’(38.3%), ‘흡연 여부’(33.9%), ‘종교’(27%), ‘연애 및 결혼계획’(22.6%), ‘다른 기업 지원 현황’(21.7%), ‘보유인맥/대인관계’(20.9%), ‘가족의 신상’(16.5%), ‘전과 기록’(7%), ‘자녀 계획’(4.3%) 등을 물어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개인사 질문은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응답기업의 39.1%는 개인사에 대한 질문의 답변에 따라 평가에 불이익을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감점을 주는 경우로는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6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회사의 가치관에 맞지 않을 때’(46.7%), ‘조직 적응력이 부족할 것 같을 때’(31.1%), ‘꾸며서 답변한 것 같을 때’(28.9%), ‘결격기준에 해당할 때’(24.4%),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버벅거릴 때’(15.6%) 등의 답변 순이었다.

또한, 이들 중 무려 86.7%는 개인사에 대한 답변 때문에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었다.

한편, 84.2%의 기업 입사지원 서류 기재항목에 가족관계 및 신상, 거주지역 등 개인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항목이 1개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많은 기업들이 지원자의 인성이나 가치관의 기업 적합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채용과정에서 사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인 질문은 지원자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어 평가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도 높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불쾌감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질문이 아니라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