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대신 ‘편의점’가고 내집 대신 ‘내방’서 산다, 20대 트렌드는?

[KJtimes=김봄내 기자]어느덧 2016년도 거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 이 시점, 지나간 시간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20대 트렌드다. SNS의 보편화로 20대의 트렌드 변화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지만 20대가 아니고서야 그들의 트렌드를 따라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1620대 하반기 트렌드를 예측하고 변화의 흐름을 진단한 ‘2016 20대 트렌드 리포트 하프 에디션을 발간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간 단위의 트렌드 예측서를 발간하며 미리 그 다음 해의 20대 트렌드를 예측해왔다. 2015년부터는 빠른 트렌드 변경 주기를 고려해 반기별 트렌드 리포트 발간을 시작했다.

 

이번에 발간한 2016 20대 트렌드 리포트 하프 에디션은 2016년 상반기 동안의 20대 트렌드를 되짚어보고, 남은 하반기를 전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가지 분야에 걸쳐서 편의점 표류기, ()방 살이, 테이스트 소비, 벙커 전략, 젠더 르네상스, 똑똑해진 덕후, 헬조선 생존법 등 7개의 트렌드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2016 20대 트렌드 리포트 하프 에디션20대의 소비 라이프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의 20대는 가격(Price)’가치(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피비족(Price+Value)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가성비를 고려하여 투자하는 똑똑한 형태의 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것. 이런 20대의 똑똑한 소비에 대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편의점’, ‘신방살이’, ‘테이스트 소비3가지 키워드를 통해 분석했다.

 

20, 편의점에 표류하다

고개를 돌려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편의점이 있는 세상. 편의점 산업의 눈부신 성장은 우리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명 중 1명은 '일주일에 4~5회 정도로 매일 편의점을 방문하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20대 편의점 이용률이 두드러진다. 그 이유로는 다양한 할인 혜택, 생활에 유용하고 특별한 서비스 그리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PB 상품의 인기와 함께 편의점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가격과 가치를 모두 중요시하는 20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대의 신()방살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내 몸 하나 뉠 곳 찾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20대들이 대신 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과거 에 머무르는 것이 나태함의 표본이었다면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온전히 나를 위해 소비하고 나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이 변화한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작년 8월 발표한 집의 의미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집을 두 발 뻗고 편히 누울 수 있는 곳(63%)이자, 나만의 공간(52.4%)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홈쿠킹, 홈피트니스, 에서 할 수 있는 여가생활과 이케아와 같은 홈퍼니싱 기업의 인기도 합리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누리고자 하는 20대의 욕구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사지 마세요, 경험에 만족하세요.” 20대의 테이스트 소비

변화와 트렌드에 그 어느 연령대보다 민감한 20대는 학업과 취업준비 등 바쁜 일상으로 인해 트렌디한 활동 혹은 인증할 수 있는 경험 자체로 만족감을 느낀다. 온라인이나 방송을 통해 소개된 맛집 혹은 신박한 소재라면 언제나 궁금해하고, 직접 해보고 싶어 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20대의 이런 욕구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취미 대여서비스 및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로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20대 초미의 관심사인 채용 트렌드를 치맛바람, 취줏생 2.0, 똑취생 등 3가지 키워드로 분석했으며, 20대의 다양한 신조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하반기 ’20대 핫 딕셔너리 30(신조어 사전)’를 정리했다. 20대가 선택한 5월의 선물 브랜드 어워즈인 '메이 기프트 브랜드 어워즈', 다양한 리서치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분석한 20대연구소의 연구 결과물인 인포그래픽으로 본 20자료도 담았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실제 활용 예시를 통해 트렌드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돕도록 구성하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임희수 책임연구원은 문화, 예술, 경제 산업 등 사회 다방면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미래를 이끄는 건 20대다. 그것이 본 리포트에 집중해야 할 이유라면서 “20대 트렌드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6 20대 트렌드리포트 하프 에디션은 전자책(e-book) 형태로 출간되었으며 교보문고, 리디북스,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예스24, 북큐브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