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이 덮치는 불의의 사고로 숨진 전남 곡성군 공무원 양 모(38) 주무관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의 자살 여파로 숨진 공무원 유가족에게 사과하기 위해 자살한 공시생의 가족도 빈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2일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빈소가 마련된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아파트에 20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양 주무관을 덮쳐 숨지기 한 공시생의 아버지와 친형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빈소 옆 가족 공간에서 양 주무관의 가족을 만나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주무관의 유족은 "공시생의 가족도 어렵게 사는 것으로 안다"며 "그들도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겠느냐, 보상은 바라지도 않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그걸로 됐다"고 말했다고 곡성군 관계자는 전했다.
빈소에는 이틀째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정례조례·직원교육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빈소에는 국무총리,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와 전남도지사와 국회의원이 보낸 조기가 양 주무관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