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고민 깊어지는 속사정

그룹계열사 악재 ‘겹겹’… 풀리는가 싶더니 ‘또 꼬이네’

[KJtimes=김봄내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뒤 원 롯데의 리더로 입지를 굳히기 무섭게 그룹 계열사들의 악재가 겹겹이 터져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경영권 분쟁 이후 롯데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동빈의 롯데를 인정받으려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그의 경영능력이다. 하지만 최근 악재들은 암운을 드리우며 신 회장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를 둘러싼 우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신 회장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후 그룹을 추스르고 있는 가운데 주력 계열사 곳곳에서 폭탄의 뇌관에 불이 붙고 있어서다.


신 회장으로선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실추된 일본기업이미지를 벗어내며 각종 사업의 도약을 통해 성공의 리더십과 완전한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때다.


하지만 롯데홈쇼핑이 업계 초유의 장기 영업정지를 당하며 추락의 기로에 서 있다. 게다가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연장선에서 사정당국의 서슬 퍼런 칼이 롯데마트와 최고경영자 일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코앞에 둔 신 회장에게는 경영권 분쟁이 잘 풀리는가 싶더니 또다시 악재에 가로막혀 꼬일 데로 꼬이는 위기의 연속인 셈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날에는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의 광풍이 그룹 핵심사업인 면세점에 몰아닥쳤다. 롯데면세점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이 이루어진데 이어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 등 오너일가의 비자금 문제로까지 사태가 번지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롯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면세점 사업 전반에 상당한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주 내에 특허공고가 예정되고 올해 안에 사업자가 선정될 시내면세점 입찰 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어서다.


사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면세특허권 반납의 경우도 신 회장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검찰의 수사가 단순히 정운호 대표의 면세점 입점 특혜에 그치지 않고 신영자 이사장 등 롯데 오너가의 비자금 사건으로 확대되면 신규 시내면세점 경쟁엔 엄청난 데미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정운호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브로커를 동원해 신영자 이사장 등에 금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