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다들 취업이 안 된다고 난리인데, 올해 1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11.3%라는 청년 실업률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를 실업률 계산에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실업률은 OECD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현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인남녀의 87%는 현재 발표되고 있는 청년실업률 산정기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정기준에 반대하는 비율은 ‘공무원 및 전문자격증 취득 준비자’가 96%로 가장 높았으며, ‘취업준비생’이 88%, ‘휴직자’가 86%였다.
한편, 최근 한 달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구직단념자는 전체 응답자의 12%. 이 중 ‘지원하고 싶은 직무에서의 채용이 없어서’라는 응답과 ‘원하는 연봉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각각 19%, 9%의 비율을 차지했다.
또 18%는 ‘취업할 수 있는 가망이 없어 보여’ 구직활동을 중단하고 있었으며, ‘연이은 취업실패에 무기력해졌기 때문’이라는 대답도 16%에 이르렀다.
이어 기타 의견으로 ‘이전 구직활동 중 인격모독 등 수치심을 느꼈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응답이 6%, ‘취업준비 자금 부족 등 경제적 여건이 충족되지 못해 파트타임 근로를 하려고’ (취업준비를 중단했다)라는 응답은 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취업에 몰두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응답자들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고용량 증대’(24%), ‘기업들의 채용 갑질 문화 완화’(19%), ‘내수 회복’(17%)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직자들이 꼬집었던 것처럼 실업자 축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는 것”이라는 설문 소감을 밝혔다.
본 설문조사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실시되었으며, 인크루트 회원 8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