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미국 동남부 지역 상륙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공조해 현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최고시속 22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 매슈는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를 강타해 많게는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미국 동남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 등의 주요 관광시설이 이날 폐쇄됐다.
또 플로리다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고, 각 학교와 관공서도 대부분 문을 닫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슈가 피해를 줄 지역은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4개 주로 해당 주 정부는 전날 주 자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와중에 버뮤다 남쪽에서 또다른 허리케인 '니콜'이 형성됐다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의 발표가 나와 추가 피해 우려마저 일고 있다.
2005년 이후 11년 만인 올해 허리케인 '허민'의 습격을 받은 플로리다 주는 허리케인의 연쇄 상륙으로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