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8개국 '호텔 이용 성향'...한국은 '꼼꼼' 일본은 '짠돌이'

[KJtimes=김봄내 기자]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아시아인의 호텔 숙박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8개국 7,353명을 대상으로 호텔 에티켓을 포함한 이용 성향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동아시아 여행자들은 호텔 예약 시 무료 와이파이를 가장 많이 따진다고 답했다. 일본과 인도만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일본은 호텔의 위치가 좋지 않아도 비용이 낮은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인도는 비용과 장소와 더불어 가족 위주의 호텔인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인도는 3대가 함께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답변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무료 와이파이, 주차공간, 호텔 위치, 조식 포함 여부를 가장 중요시했으며, 이외에도 비용, 인테리어, 장소 등을 포함하여 총 22개 중 19개 항목에 대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인 응답자의 38%가 호텔 사용 리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사용 리뷰가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 20(44%), 30(37%), 40(34%) 순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는 호텔의 등급, 브랜드, 명성과 같은 요소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인도(52%), 대만(43%), 싱가포르(42%)는 호텔을 예약할 때 한국인보다 사용 리뷰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을 사용하는 아시아인에게 무료 와이파이는 필수 항목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8개국 전체 응답자 중 95%가 호텔 와이파이는 무료여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한 국가는 싱가포르(98%)와 말레이시아(98%)였으며, 한국(97%)도 무료 와이파이를 중요하게 여겼다.

 

호텔 와이파이가 무료가 아닌 경우, 하루에 얼마까지 지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인 중 60%가 돈을 지급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34%10,000원 미만, 4%10,000원 이상 20,000 원 미만까지 지급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일본(65%)과 홍콩(63%)은 와이파이 비용을 지급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텔이 갖춰야 할 필수요소로 일본은 무료 욕실용품(84%), 대만은 조식(95%), 인도는 룸 서비스(97%)를 선택해 기타 동남아 국가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호텔에서 누구에게 팁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은 메이드(47%, 이하 중복응답 허용)1위로 꼽았으며 2위는 룸서비스 직원(31%), 3위는 벨보이(28%)에게 팁을 준다고 답했다. 주차요원(7%)과 컨시어지(4%)에게도 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의 한국인 응답자는 팁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은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8%가 팁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팁에 가장 후한 나라는 인도였다. 인도는 룸서비스(79%)에 팁을 가장 많이 주고 그 이후 메이드(51%), 벨보이(38%) 순이었다.

 

한국인 응답자 중 39%가 호텔에서 방을 바꿔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44%로 가장 높았으며 2037%, 3035% 순이었다.

 

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37%), 방이 너무 더러워서(24%) 외에 옆 방이 너무 시끄러워서, 경치가 맘에 들지 않아서라는 이유도 10% 이상을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변기가 고장 나서, 해충을 발견해서였다.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포르는 에어컨디션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고 인도는 화장실의 청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호텔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들은 누구냐는 질문에 한국인이 1위로 꼽은 것은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가만히 두는 부모(73%, 이하 중복응답 허용)와 복도에서 소란 피우는 사람(73%)이었다. 옆방까지 들리도록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71%)3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가만히 두는 부모(79%)30, 40대는 복도에서 소란 피우는 사람(69%, 75%)을 꼴불견이라고 가장 많이 선택해 세대별 차이가 있었다.

 

호텔에 머물면서 해본 적 있는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아시아인 대다수가 비슷한 답변들을 꼽았다. 한 개의 타월을 두 번 이상 사용한 경험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54%), 태국(49%), 싱가포르(45%), 말레이시아(44%), 대만(42%), 인도(34%) 순이었다.

 

일본의 경우는 호텔 욕실용품을 집으로 가져온 적 있다(34%)는 답변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한국(41%)과 대만(35%)보다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인도(17%)와 말레이시아(13%)의 경우에는 룸 업그레이드를 위해 컨시어지에 팁을 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인 응답자 중에는 수영장 의자 자리를 맡기 위해 수건을 올려놓은 적 있다(10%), 호텔에서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 적 있다(9%), 실수로 다른 객실에 들어간 적이 있다(4%), 객실 문이 잠겨 가운을 입은 채 밖에 서 있었던 경험(4%) 등의 답변을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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