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일기획[030000]에 대해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 호평가가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대신증권은 제일기획이 올해 13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올해 3분기에 일회성인 경영진단 비용을 제외하면 기대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예상 영업총이익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원과 1374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력 효율화로 이익이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만큼 이제는 매각 후폭풍에서 벗어나 실적으로 판단받을 시점”이라며 “앞서 삼성그룹은 제일기획 매각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중국 부동산기업, 국내 대형 사모펀드 등과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에 경영진단 결과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수합병이 반영된 내년 영업총이익은 연간 7%, 영업이익은 13% 각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성수기에 접어들어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올해 매각이슈, 실적 부진, 경영진단,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며 “4분기 성수기 진입을 계기로 부정적인 요인들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e가했다”면서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가)를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에는 광고 성수 시즌이 시작되는데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광고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 갤럭시S8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룹의 경영진단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에 공개될 것이고 제일기획을 둘러싼 장기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일기획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32% 늘어난 7천809억원, 당기순이익은 43.38% 증가한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시에 따르면 영업총이익은 23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고대행사는 대개 전체 매출에서 협력사 지급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총이익을 실적의 지표로 삼는다.
제일기획 본사는 삼성전자와 비계열 대행 물량이 늘면서 영업총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지만 연결자회사는 북미 실적의 저조로 2% 줄었다. 3분기까지 해외 영업총이익의 비중은 72%로 지난해와 같았다.
제일기획은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남미에서 영업총이익은 올림픽 등으로 지난해보다 62%나 늘었고 인도와 동남아에서는 각각 12%, 9% 성장했다. 반면 북미 지역에서 비계열 대행물량 감소로 38%나 줄었고 중국에서도 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