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채동욱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최순실 수사 어려울 것"

[KJtimes=김봄내 기자]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 혼외자 의혹이 불거져 사임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고 고백했다.

 

2'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그는 '눈치도 없이 법대로 하다가 잘렸나'는 질문에 "인정"이라며 "눈치가 없어서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댓글 수사 때는)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답했다.

 

채 전 총장은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수사능력이 탁월하고 아주 훌륭한 검사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러 가지 혈연, 학연, 또 검찰에서 맺어왔던 인간관계, 그런 인연들에서 과연 자유롭게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재경 민정수석 아래서 검찰이 최순실 수사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주변의 여러 인연들이 영향을 미쳐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채 전 총장은 '검찰이 왜 권력 말을 잘 듣느냐'는 질문에 "인사권 때문"이라며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고 돌이켰다.

 

그는 "검사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그런 과정에서 검찰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속도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채 전 총장은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그러다가 (검찰이) 이 지경까지 된 것 아닌가 싶다""검사들이 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이 빌려준 것이다.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라"고 후배들에 당부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