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절반 이상, 명절에 스트레스 받는다”

[KJtimes=김봄내 기자]가족이 만나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명절이지만, 오히려 즐거워야 할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특히, 차례상을 준비하는 등 일이 많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966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1.1%스트레스 받는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2.3%)이 남성(44.2%)보다 18.1%p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듣기 싫은 말을 들어야 해서’(38.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남들과 비교당하는 경우가 많아서’(16.2%), ‘보기 싫은 가족, 친지들을 봐야 해서’(15.4%), ‘전 부치기, 설거지 등 일이 많아서’(9.7%), ‘귀성길이 너무 멀어서’(4.3%), ‘쉬지 못하고 출근이나 공부해야 해서’(2.8%), ‘용돈을 줄 조카, 동생들이 많아서’(2.2%) 등이 있었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이유를 살펴보면, 1위는 같았으나 2위의 경우 남성은 남들과 비교당하는 경우가 많아서’(18.9%)인 반면, 여성은 전 부치기, 설거지 등 일이 많아서’(16.5%)를 선택해 여성이 명절 집안일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으로는 조부모님 등 친척 어른’(43.7%, 복수응답)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부모님’(30.2%), ‘사촌’(18.8%), ‘형제, 자매’(12.8%), ‘배우자’(7.5%), ‘시댁 식구’(6.9%), ‘처가 식구’(3.8%) 등으로 나타났다.

이 때, 여성의 시댁 식구’(11.3%)를 선택한 비율이 남성이 처가 식구’(6.4%)를 꼽은 비율의 2배 가량 됐다.

 

한편,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 중 43.1%는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귀성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여성(48.3%)이 남성(38.6%)보다 9.7%p 많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선의로 한 말이나 무심한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가족 내 지위나 성별을 불문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은 배려하면서 즐거운 설을 보내는 것이 참된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