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구제역 확산 우려에 전국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진행한다.
광주 북구는 구제역 확산 우려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북구는 관내 6개 지역에서 열리는 정월대보 민속행사 개회식을 모두 취소하고, 외부인사 초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규모 축산농가 많지 않은 지역사정을 고려해, 행사는 취소하지 않고 마을주민만 참여해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 지방자치단체도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춘천시는 사상 최악의 AI를 예방하고자 올해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지난 6일 취소했다.
춘천시는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공지천 의암공원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전통 민속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춘천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입을 차단하고자 현재 주요 진출입로 4곳에 방역초소를 운영 중이다.
철원군도 오는 11일 고석정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긴급 취소했다.
삼척시는 이달 10∼12일 열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제 행사 가운데 기줄달리기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했다.
삼척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줄달리기와 달집태우기 등 일부 행사만 정월 대보름 당일에 열 예정이다.
충북 옥천군도 인접한 보은군 마로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7일 밝혔다.
옥천에서는 충북도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된 '마티 탑신제'(塔神祭)와 청산면 교평리 다리밟기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었다.
군은 마을에서 여는 소규모 행사장에도 발판 소독기 등 방역 장비를 설치하고, 축산농민 참여는 막기로 했다.
영동군도 10일 학산면 모리 금강모치문화마을서 열 예정이던 달집태우기 행사와 이튿날 이수공원 앞 둔치에서 여는 풍년기원제를 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고 군수의 읍·면 방문에도 축산농민 참석을 자제시키는 등 구제역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