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에 구직자 4명중 1명 “선거가 채용에 제동 걸까 두려워”

[KJtimes=김봄내 기자]19대 대통령선거가 59일로 확정 고시되면서, 구직자의 상당 수는 조기대선이 상반기 채용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6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그 중 구직자의 70%"이번 조기 대선은 상반기 취업 준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25%'기업들이 대선을 고려해 채용을 진행 안 하거나 축소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대선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 그 자체(22%)', '기업들이 대선일 및 전후로는 입사지원을 받지 않아 지원일정이 달라질 가능성(17%)' 등을 들어 상당수가 조기대선이 채용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인지 대통령 선거일이 59일로 지정된 것에 대한 구직자들과 직장인의 명암은 다소 엇갈렸다. 물론 구직자(77%)와 직장인(88%) 모두 조기대선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일정 자체가) 만족스럽지만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직장인(12%)보다는 구직자(23%)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 역시 구직자의 43%'상반기 채용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해 취업난으로 인한 구직자들의 걱정의 크기를 가늠하게 해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5월 초순은 상반기 채용이 한창일 때다. 3월중 원서접수를 시작해 공채모집에 나선 대기업의 경우 대개 5월중 면접을 치르거나 빠른 곳은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마저 예정된 행사들이 하나 둘 취소되기 시작하면서 5월은 대체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발견, 이로 인해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은 점차 증폭됐다. 일제 중단된 예비군 훈련을 비롯하여 지난 17일 서울시 일자리카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동네JOB과 오는 4월 예정됐던 부산시의 부산과학축전’, 전라남도의 도민과의 대화등 각종 지자체 문화행사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 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치단체나 공무원의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86조 때문이다.

 

하지만 취업에 관한 불안감과는 별개로, 조기대선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이들 중 67%'이 나라의 대통령 투표는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기대선을 환영한다고 답해 사안의 시급성에 대한 여론 형성이 자리잡았음을 보여주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잠시 숨통을 트일 수 있으므로(15%)', '징검다리 연휴의 연장선상에 배치, 많이 쉬면 그저 좋다(11%)'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편, '이번 대선에 투표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1%'반드시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3%'가급적 할 것', '3%'상황이 생기면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의 70%2030세대인 점을 보건대,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의 높은 투표율을 기대케 하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조기 대선이 상반기 채용에 어떤 식으로라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일부 구직자들의 두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상반기 채용시장에서 조기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본 설문은 321일부터 328일까지 7일 동안 인크루트 회원 6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내 ±3.81%인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전체 응답자 표본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이 34%, 직장인 58%, 기타 8%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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