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증권가에서 ‘우려 목소리’ 나오는 까닭

KB증권 “아시아나 인수 추진에 불확실성 커져”
KTB투자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는 아쉬운 결정”
하나금융투자 “주가 당분간 중립 이하 흐름 예상”

[KJtimes=김봄내 기자]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증권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재무적투자자(FI),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4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51000원에서 46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회사의 기본적인 이익창출력이 아직 양호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거나 현재 추진 중인 광운대 역세권 사업 등 대규모 복합사업이 본격화하면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아쉬운 결정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그동안 이 회사가 추진해온 사업 다각화 방향성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인수 결과가 나올 때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 매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부담금이나 재원 조달 방안 등 이번 입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기 전까지 이 회사 주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영향으로 당분간 이 회사 주가는 중립 이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인수전으로 인한 장기적 관점의 사업부문 확대는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며 연초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해왔으나 입찰 경과를 지켜본 후 투자의견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문준·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6000억원 수준이라며 부채비율이 114.7%에 불과해 재무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다만 기존 주력사업과 항공운수업의 연관성이 낮고 주력인 주택사업이 비우호적인 업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지속되는 동안은 부진한 주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존 사업 전략은 주택 자체개발 사업과 유통시설 운영 사업을 병행하며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었다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운송업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개발 사업과의 연관성도 작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 시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 간에 사업 시너지가 나올 수는 있겠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와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이 동종 업체보다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건설사의 투자 확대는 예고된 일이고 대림산업[000210]GS건설[006360]도 각각 2조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 중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전을 끝까지 치른다면 5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참여가 알려진 3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9.43% 하락했는데 건설사별 33색 투자 중 HDC현대산업개발의 선택에 시장이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3일의 단기 낙폭이 다소 과대하더라도 결국 상승 반전은 인수전이 어떤 형태로든 종료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는 중립 이하 흐름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