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넷플릭스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최근 OTT사용량이 평소대비 2배 이상 폭증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현상에 일부 제작사들은 신작 영화 개봉 시기를 늦추는 대신 OTT를 통한 개봉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 ‘뮬란’과 ‘엑스맨: 뉴 뮤턴트‘, 소니픽쳐스 ‘007 노 타임 투 다이‘, 파라마운트사 ‘더 콰이엇 플레이스‘, 유니버셜픽쳐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은 개봉 날짜를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다중이용시설 등 이용이 자제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영화관 대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 내에서의 개봉이 거론되는 중이다.
이미 NBC 유니버설픽처스는 오는 4월 개봉하는 ‘트롤:월드 투어’를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개봉하키로 했다.
NBC유니버설은 “영화 개봉을 미루거나 배급하지 않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터넷 트래픽이 폭증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실제 최근 인터넷 트래픽 사용량은 이동제한이 금지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자 부쩍 늘었다.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GS네오텍에 따르면 OTT 기업의 지난 2월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은 전달인 1월보다 최대 44.4% 뛰어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페이스북 사용량 증가 폭이 매년 새해 전야보다 월등히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에서는 EU 집행위원이 나서 인터넷 정체현상에 대한 예방 조치에 나섰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스트리밍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개인 사용자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에 맞선 전투 중 인터넷의 원활한 작동을 보장할 공동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유럽 내에서 한 달여 간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영상을 고화질보다 표준화질로 재생함으로써 인터넷 정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측은 이 조처를 통해 유럽 네트워크망 정체가 25%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